가. 심리검사에 대한 오해들
1. 심리검사란? 기계적인 절차를 간단하게 밟으면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이며 따라서 심리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은 단순하고 기계적인 작업에 불과하다?
A. 심리검사를 시행하고 해석하고 문제해결과 연결시켜 활용하는 과정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심리검사에 대한 이론과 실제에 대한 지식과 전문적인 훈련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심리검사를 시행하고 해석하고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과정은 고도의 전문적인 역할인 것이다.
2. 심리검사를 피검자에게 실시하는 과정이 피검자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A. 심리검사 실시가 아무리 단순한 과정에 그쳤다 할지라도 심리검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환자나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을 방어하고 지키고자 하는 개인적 영역을 필요에 의해 침범하게 되는 것이고, 이러한 과정이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반드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심리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을 그럴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때 심리검사가 의뢰되어야 하며 자문을 받은 임상심리 전문가는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을 잘 살펴서 신중하게 환자나 내담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체적인 과정을 이끌어가야 한다. 환자나 내담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심리검사 시행을 비롯한 모든 절차가 그들에게 전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임상심리 전문가에 의해 시행되는 심리검사 과정은 그 자체가 평가과정일 뿐만 아니라 바로 치료과정의 일부이며, 이러한 결과들이 축적되면서 임상연구의 기초가 마련된다. 즉 심리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평가하는 과정 자체가 환자나 내담자에게 지지적으로나 통찰적으로 치료적인 상황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환자나 내담자들은 때로는 심리검사 과정이 자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위안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심리검사 과정이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여 저항을 하거나 아니면 자신들이 이러한 심리검사를 통하여 문제의 원인과 해결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통찰의 기회를 갖기도 한다. 또한 심리검사가 실시 된 후 심리 평가 결과를 알려주는 과정이 또한 지지적으로나 통찰적으로 치료를 보다 진행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여 줄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개인 정신치료 만큼 직접적으로 환자나 내담자에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심리검사 결과가 연구와 연결되는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심리검사는 집단검사와 달리 표준절차에 따라 개인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표집하는 과정이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심리검사 반응은 마치 실험실에서 피험자를 표집하는 과정과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연구계획 단계를 거쳐서 표집된 심리검사 반응들이 축적된다면 이 반응들이 바로 연구자료로 사용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 심리검사의 목적
- 심리검사의 목적은 개인내, 개인간 비교를 통하여 개인의 행동이나 성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개인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려는 것.
- 심리적 장애의 해결을 위한 치료개입과 전략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기초과정이라 볼 수 있다.
다. 심리검사의 기능
1) 임상적 진단을 명료화하고 세분화한다.
2) 증상과 문제의 심각도를 구체화한다.
3) 피검자의 자아 강도를 평가한다.
4) 인지적 기능을 측정한다.
5) 적절한 치료유형을 제시한다.
6) 치료전략을 기술한다.
7) 피검자를 치료적 관계로 유도한다. 피검자 자신이 그의 자아강도와 문제영역을 인식하도록 도와줌
8) 치료적 반응을 검토하고 치료효과를 평가한다.
9) 개인의 정신역동적 진단을 명료화한다.
<39, 40강> 객관적 검사와 투사적 검사
심리검사의 유형 : 심리검사는 측정되는 내용과 검사 제작방법에 따라 객관적 검사(Objective tests)와 투사적 검사(Projective tests)로 구별될 수 있다.
가. 객관적 검사
- 객관적인 검사는 과제가 구조화되어 있고 채점과정이 표준화되어 있으며, 해석의 규준이 제시되어 있는 검사를 말한다. 즉 검사가 평가하고자 하는 특정 영역에 대해 초점화하여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검사이기 때문에, 그 특성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일정한 방식을 따라 응답되고 해석된다. 따라서 개인의 독특성을 끌어내려하기 보다는 개인마다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특성이나 차원을 기준으로 하여 개인들의 상대적인 위치를 비교, 평가하려는 것이다.
대표적인 객관적 검사를 보면, 지능검사로는 WISC, WAIS, WPPSI, 성격검사로는 MMPI, MBTI, 흥미검사로는 직업흥미검사, 학습흥미검사, 적성검사 등을 들 수 있다.
- 객관적 검사의 장점
1) 검사 실시의 간편성 : 객관적 검사는 검사 시행과 채점, 해석이 간편하며 일반적으로 검사시행 시간이 비교적 짧다.
2) 검사의 신뢰도 및 타당도 : 투사적 검사에 비해 객관적 검사는 검사 제작과정에서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검사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다.
3) 객관성의 증대 : 투사적 검사에 비해 검사자 변인이나 검사 상황 변인에 따라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그리고 개인간 비교가 객관적으로 제시될 수 있기 때문에 객관성이 보장될 수 있다.
- 객관적 검사의 문제점
1) 사회적 바람직성 : 문항 내용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내용인가에 따라 문항에 대한 응답 결과가 영향을 받는다. 즉 문항 내용에 따라 방어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2) 반응 경향성 : 개인이 응답하는 방식에 있어서 일정한 방식이 있는데 이러한 방식에 따라 결과가 영향을 받는다.
3) 문항 내용의 제한성 : 객관적 검사의 문항은 특성 중심적 문항에 머무르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의 특성-상황 상호작용의 내용은 밝혀내기가 어렵고 검사 결과가 지나치게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문항 내용으로 주로 행동을 다루는 반면, 감정이나 신념을 문항으로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심리상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리검사의 실시 (0) | 2022.09.27 |
---|---|
투사적 검사와 심리검사 (1) | 2022.09.20 |
사이코 드라마와 사이버 상담, 심리검사의 발달 (1) | 2022.09.19 |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0) | 2022.09.19 |
가족상담의 이론 및 기본개념 (0) | 2022.09.19 |
댓글